사랑니 발치 미루지 마세요 / 사랑니 방치로 인한 옆 치아 신경치료 > 원장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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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니 발치와 신경치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랑니 발치로 유명하다 보니 사랑니와 충치 검진으로 방문하셨습니다.

전체적인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파노라마 촬영을 해보았는데요, 아래 사랑니는 누워있고 오른쪽 위의 사랑니가 남아 있는 상태이셨습니다.

세 개의 사랑니는 모두 위치가 좋지 않아 발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왼쪽 아래 사랑니는 보자마자 왜 이제 뽑으러 오셨냐고 했습니다.. 사랑니는 뽑으면 그만이지만 앞 치아에 충치가 생겨버렸습니다..

저는 돈 버는 치과의사가 아닌가 봅니다. 이런 치아들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사랑니 주변으로 염증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프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까이서 봐도 사랑니가 닿아있는 앞어금니가 검게 보입니다.

그래도 이 파노라마라는 게 전체적으로 펼쳐지면서 촬영을 하는 거다 보니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은 X-ray를 추가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작은 엑스레이도 각도를 안 겹치게 찍기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충치가 있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선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랑니 발치를 먼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충치의 깊이가 엑스레이로는 거의 신경에 닿아있기 때문에 사랑니 발치를 당일로 진행하고 일주일 뒤에 실밥 제거하러 오는 날 신경치료 원장님과 같이 협진 진료를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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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는 누워있는 사랑니이고 턱밑에 지나가는 감각 신경의 위치와 가까워 발치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지만

CT 촬영 후 사랑니 방향과 위치를 확인 후 마취하고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환자분도 너무 빨리 뽑아서 진작 뽑으러 올 걸 후회하셨습니다. 그동안 겁나서 미뤄왔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뽑을지 몰랐다고...

사랑니 발치는 5분이면 끝나지만 신경치료는 매주 오셔서 신경치료만 2~3번 정도 진행해야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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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에 오시기로 했지만 그전에 앞 치아 너무 시리거나 불편하시면 꼭 전화 주고 치과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랑니도 잇몸을 상처 내서 발치하는 것이라 불편할 수 있으나 대부분 진통제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충치로 인해 치아가 아픈 건 참기 힘든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 뒤에 실밥을 제거하러 오셔서 X-ray를 촬영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충치가 있네요.. 끝에 까맣게 보이는 부분 앞에 어둡게 보이는 것이 치아 신경인데요.

신경과 거의 근접하게 충치가 진행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신경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치아가 조금 시리긴 하지만 통증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경치료는 치아를 살리는 마지막 치료 방법으로 치아 안쪽의 신경인 ‘치수’를 제거한 후 근관을 넓히고 소독하여 특수 생체친화적인 재료로 메꾸고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저희 보존과 원장님께서 메인 근관부터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신경치료는 얇은 바늘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기계적으로 조직을 제거하고 소독을 하여 물리적이고 화학적으로 근관 안을 세척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염증조직까지 깨끗하게 소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은 하루 만에 끝내지 않고 1~2주 간격으로 2~3번 내원해야 합니다.

보통 맨 끝 어금니는 3개의 신경관이 존재하는데 3개의 신경관 모두 찾았습니다^^ 이제 치아 내부에 염증만 없으면 신경치료를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관 안에 들어갈 GP-cone을 근관에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아무래도 치아 뒤쪽에 머리 부분은 남아있는 치질이 거의 없는 상태라.. 신경치료를 매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신경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증상이 생긴다면 재 신경치료를 어려워 발치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ㅠㅠ.

 

 

 

치아 뿌리 치수 안에 특수한 생체친화적인 재료로 채우고 치아 뒤쪽에 있던 충치를 제거한 후에 단단한 재료로 메꿔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충치가 치아 뿌리에 근접하게 진행되었네요.. 이렇게 어려운 신경치료는 다른 치과에서는 발치를 권유하거나 신경치료 전문의 원장님이 계신 치과로 리퍼를 보내기도 합니다. 

신경치료한 치아는 이제 수분과 영양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적은 자극에도 약해지고 깨지기 쉬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크라운’으로 마무리해서 치아를 보호해야 합니다.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를 아시겠죠..

 

 

 

이렇게 치아 모양을 크라운을 씌우기 위한 일정 형태로 다듬어서 본을 뜨고 갑니다.

본을 뜨면 일주일 정도 제작 기간을 기다리면 기공소에서 만들어 온 크라운을 접착하면 치료는 마무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