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과잉치 꼭 발치해야 하나요? / 교정 중 보이지 않는 성인 과잉치 발치 과정부터 발치 비용 > 원장님 칼럼

오늘은 과잉치 발치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혹시 치아 검진 시에 과잉치가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과잉치(supernumerary tooth)란 정상치아 이외에 추가로 난 치아를 말하는데요.

치아 발달 과정에서 추가로 형성되는 치아로 발생기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것은 유전적인 요인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특정 유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과잉치 꼭 뽑아야 할까?]

 

과잉치는 정상치아는 아닙니다.

정상치아가 아니기 때문에 자리가 부족한 상태로 잇몸뼈 속에서 자라게 됩니다.

다른 치아가 자리를 이미 잡고 있어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자라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향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구치의 맹출 시기를 늦추고 위치가 불량해 치열을 흐트러트리거나

주변 치아의 치아 뿌리를 흡수하는 경우가 많아 발치를 계획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나 치아 교정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치아 이동에 방해되어 발치를 계획해야 할 수 있습니다. 

 

 

 

[교정 중인 치과에서 과잉치 발치를 위해

강남레옹치과를 권유받았어요]

 

 

 

20대 남성 환자분으로 교정치료를 계획하셨고,

교정치과에서 교정치료를 위해 과잉치 발치가 필요하여

강남레옹치과에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전체적인 엑스레이를 먼저 촬영해 보았습니다. 

 

 

앞니 쪽에 치아들에 겹쳐서 과잉치가 보입니다.

교정은 치아의 뿌리를 움직여 제자리로 이동시키는 치료인데

이 치료 시에 과잉치가 앞니 이동에 방해가 되어 발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성인이 되어 교정을 위해

과잉치 발치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 전 CT를 통해 과잉치의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합니다.

과잉치가 송곳니와 앞니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과잉치 때문에

송곳니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위쪽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송곳니를 배열하기 위해 걸려있는 과잉치 발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잉치가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이 정중 과잉치입니다.

정중 과잉치는 형태적이나 위치적으로 치아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 발치를 권유 드립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주변 영구치 뿌리가 완전히 성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영구치 치근 성장이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엑스레이 촬영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관찰합니다.

그 이후 정중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가 맹출 하지 못한다고 판단이 되거나

과잉치 머리가 잇몸뼈를 향해 거꾸로 맹출 한다면

정중 과잉치 발치와 교정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현재 과잉치 위치는 송곳니와 작은 앞니 사이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앞니들이 제자리에 위치하지 못하고 공간이 부족해 틀어져서 맹출한 상태입니다.

만약 과잉치가 있더라도 다른 치아들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심미적인 요인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또는 발치를 하더라도 잇몸 밖으로 맹출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된다면

발치 시기를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간단하게 발치할 수도 있습니다.

입안에서 보이지 않는 과잉치는 잇몸뼈를 삭제하고 발치하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발치의 난이도가 높지만 과잉치가 입안에서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발치의 난이도는 아주 낮아집니다.

 

 

 

[과잉치 발치 과정]

 

 

입천장을 통해 과잉치 발치를 시도하였으며 잇몸을 절개한 모습입니다.

입천장 잇몸을 절개하니 과잉치가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잇몸뼈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주변 치아와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정확한 위치에 접근하기 위해 CT을 먼저 분석하는 이유입니다. 

 

 

과잉치가 발치된 공간이 비워져 있습니다.

비워져 있는 공간이 잘 아물 수 있도록 지혈제를 넣고 봉합하여 마무리하였습니다.

발치 공간을 보면 치아의 크기가 작아 회복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간이 완전히 잇몸뼈로 차오르는 데에 2~3개월이 소요되며

그동안 크게 불편함 없이 교정치료는 계속 진행하셔도 무방합니다.